미 플로리다 고교서 총격…"최소 2명 사망, 10여명 부상"(종합)
하교 직전에 총성, 아수라장…18세 용의자 이 학교 출신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소 1~2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10~20여 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다.
이날 총격 사건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북쪽 72㎞ 지점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앰뷸런스가 현장에 출동해 학교 접근을 차단하고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부상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후송에 나섰다. 혼비백산한 학생들이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한 줄로 대피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브로워드 카운티 교육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학생들의 하교 직전에 총성이 울렸으며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소방 사이렌이 울려 처음에는 소방 훈련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부 지역 언론들은 최소 2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했지만 로이터 통신은 최소 1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경찰은 학교에서 니콜라스 크루즈(18)로 알려진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용의자는 이 학교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만 정확한 범행동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현지 보안관인 스콧 이스라엘은 "용의자는 학교에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면서 "그가 왜 학교를 그만뒀는지, 언제 그만뒀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사회 내에서는 학교에서의 총격 사건도 일상화되고 있다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켄터키 주 서부 마셜 카운티 고등학교에서 15세 소년이 권총을 난사해 또래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1월 하순까지 11건의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미국 내 학교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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