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올림픽 지원 군 장병…저체온증 핀란드 관람객 구해
(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에 나선 군 장병이 외국인 관람객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36사단 기동대대 윤후승 일병과 이주연 중위.
사단에 따르면 올림픽 대회운영 지원팀에 소속된 윤 일병은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9일 보안관제센터에서 CCTV를 통해 경기장 일대를 확인하던 중 올림픽 파크 외곽 주차장에 서 있던 한 외국인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팀장인 이주연 중위에게 보고했다.
이에 이 중위는 현장안전통제실에 연락해 쓰러진 외국인의 위치를 알렸고 순간적인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이 외국인은 119를 통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신속한 조치로 화를 면한 외국인은 개막식을 즐기고자 평창을 찾은 핀란드인으로 알려졌다.
현장안전통제실 담당자는 "체감온도 영하 12도의 추운 날씨에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으면 정말로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 보안관제센터에서 완벽한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일병은 "맡은 바 임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올림픽이 끝나는 그 날까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36사단장은 "이 중위와 윤 일병의 사례는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힘쓰는 장병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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