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재약산 사자평 습지 생태관광지로 거듭난다

입력 2018-02-16 08:00
밀양 재약산 사자평 습지 생태관광지로 거듭난다

생태관광지역 지정 계기…천황산·표충사 연계한 프로그램 마련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재약산 사자평 고산 습지를 대표 상품으로 한 영남 알프스 생태관광 개발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재약산 사자평 습지는 면적이 58만㎡인 국내 최대 규모 산지습지로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곳으로 생태관광 육성을 위해 환경부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협의해 지정한다.

재약산 사자평 고산 습지는 2006년 환경부로부터 자연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이미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올해 1월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곤충으로 새로 지정된 은줄팔랑나비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등 생태 환경이 우수한 지역이다.

재약산은 고산 생태계가 형성된 대규모 산림과 억새군락지가 들어서 있어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꼽힌다.

재약산 사자평 습지에는 시가 2016년 6월 착공한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또 인근 단장면 일원에 사업비 19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지역 관광 허브 기능을 맡을 영남알프스 생태관광센터를 2021년까지 건립한다.

따라서 이번 생태관광지역 지정이 국내 생태관광 명소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또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재정·홍보지원을 받을 수 있어 주민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

시는 재약산과 맥을 같이 하는 천황산을 비롯해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사명대사 호국 성지인 표충사를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영남알프스 생태관광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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