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청소년 대상 '디지털 노마드 수업'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디지털 능력을 교육하는 비영리단체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공동대표 박일준·김묘은)는 12∼14일 프랑스 디종한글학교(교장 노선주) 학생과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상을 통한 사이버교육인 '디지털 노마드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디종한글학교 학생들은 부르고뉴 대학의 컴퓨터실에서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경기도 구리시의 청소년 주말학교인 '등대학교' 학생들이 협회가 제공한 노트북을 활용해 교육을 받았다.
첫날에는 구글 맵(지도)과 구글 어스(위성사진)를 활용해 한국과 프랑스 여행 명소 소개하기를 진행했고, 둘째 날에는 미국 뉴저지를 소재로 여행 프로그램을 꾸며보는 인포그래픽을 만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양국 학생들이 각자 영상으로 만든 여행 계획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묘은 대표는 "학생들이 컴퓨터를 게임·채팅·유튜브 시청용이 아니라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디지털 작곡, 인포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용법에 흥미를 갖도록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선주 교장은 "학생들은 스키방학 중인데도 한국 청소년과의 화상교류가 즐거워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며 "수업에 참관한 현지 학교 교사들은 손쉽게 신기술도 익히고 다른 나라 청소년과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워하며 시연을 요청해왔고 교육청 관계자들도 관심을 보여 뿌듯하다"고 말했다.
디종한글학교는 협회의 도움으로 지난 1월 20일부터 주 1회씩 경기도 시흥시 청소년 주말학교인 '꿈의학교' 학생들과 화상 토론 수업도 진행한다. 4차 산업혁명, 학교폭력, 환경보호, 연애 등 매주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한국어로 토론하는 방식이다.
협회는 지난해 국내 122개 중학교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디지털 이해력 향상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해외 한글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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