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日 17세 선수, 하프파이프 경기 도중 추락해 병원행
도쓰카, 결선 진출한 12명 중 유일한 '21세기 출생'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도쓰카 유토(17·일본)가 하프파이프 슬로프에 추락하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깊은 탄식이 나왔다.
얼음에 강하게 충돌하며 벗겨진 그의 고글은 주인을 잃은 채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왔다.
도쓰카는 1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 남자 2차 결선 경기 도중 착지에 실패했다.
남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정상급 선수들은 파이프 모서리부터 5∼6m 이상 점프해 공중에서 연기를 펼친다.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넘어지기 일쑤고, 종종 크게 다치는 선수도 나온다.
도쓰카는 움직이기 힘들다고 손짓했고, 경기장에 대기하던 의료진이 그를 슬로프 아래까지 후송했다.
그리고 곧바로 올림픽 지정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쓰카는 일본 내에서 '천재 스노보더'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2001년 태어나 올림픽 하프파이프 결선에 오른 선수 중 최연소다.
2017-2018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하기 시작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회를 앞두고 "평창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목표를 밝혔던 도쓰카는 그러나 부상 때문에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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