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쇼트트랙 최민정 실격 판정에 "아쉽고 안타깝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ｍ에서 실격 판정을 받는 장면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하면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민정은 13일 쇼트트랙 여자 500ｍ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간발의 차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곧바로 진행된 사진 판독에서 최종적으로 최민정에게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이 내려지면서 실격 처리됐다.
최민정은 캐나다의 킴 부탱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임페딩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킴 부탱은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이버 아이디 '라온제나'는 "킴 부탱 무릎을 막기 직전에도 킴 부탱은 손으로 치려고 허우적대고 있었고 그 전 랩에서도 손으로 쳤는데도"라며,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긍정심'은 "운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뀌는 건 진정한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다음 사용자 'lovelovesoo'는 "우리나라는 무조건 터치하지 말고 아웃코스로만 추월해야 그나마 실격 안 당하니.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심하고 약한 나라의 설움이 보여서 쇼트트랙 경기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두 번이나 밀침 당해서 정상적 추월도 못 하고 안 넘어지려고 속도 줄여서 그나마 2등도 기적인데 실격이라니! 스포츠 정신 내놔라. 심판들아!"라고 울분을 토했다.
'겨울나그네'는 "인코스 코너 돌면서 왼쪽으로 기울여 땅을 짚어서 축 삼아 도는데, 그것을 뒤에 오는 부탱에게 진로방해고 간섭이다 하는 것이 너무 심한 잣대를 최민정 선수에게 적용한 것 같다. 메달을 뺏긴 것도 아쉽지만 그동안 노력한 것이 실력이 아닌 외부적 요인으로 떨어진 것이 더 아쉽다"고 적었다.
'달콤한인생'은 "한 번쯤은 강력하게 어필해봤으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선수들 사기 문제도 있는데 왜 늘 이렇게 다음에 잘하면 되죠 그러고 넘어가는지"라고 안타까워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민정 선수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다음에서 '저수지'는 "최선을 다한 그대가 아름답습니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주길"이라고 했고, '아마데우스'는 "최민정.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최고입니다"라며 최 선수를 응원했다.
네이버 누리꾼 '친절한금자씨'는 "태어나서 처음 이런 글 적어 봅니다. 진짜 미치고 분하네요. 평생을 하나만 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평생을 그 하나란 이유로 살고 웃고 울고 하는 사람.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요. 멋진 모습 감사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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