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수장들 "북한 핵보유, 한반도 통일·지배 위한 것"

입력 2018-02-14 08:37
수정 2018-02-14 09:30
미 정보수장들 "북한 핵보유, 한반도 통일·지배 위한 것"



DNI국장 "한반도 지배 야욕달성 수단"…CIA국장 "北관점서의 재통일"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의 정보기관 수장들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이유에 한반도를 통일하고 지배하려는 목적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권 유지와 대미 억제력 확보 차원의 목적에만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북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핵전력을 원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코츠 국장은 "김정은은 핵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한미 동맹을 끝장내고 결국 한반도를 지배하는 장기 전략적(long-term strategic) 야욕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장도 코츠 국장의 이 발언을 거론하며 같은 견해를 밝혔다.

폼페이오 국장은 "김정은은 모든 독재자가 선호하는 정권을 유지하는 것, 권력의 정점에서 잠자는 동안 죽는 것(평화롭게 수명을 다한다는 의미)에 전념할 뿐 아니라 오래된 북한 측 관점에서의 (한반도) 재통일이라는 임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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