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전쟁…UAE 라스알카이마 정부, 현금걸고 살빼기 대회
우승자는 1㎏ 감량에 15만원 지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7개 에미리트 중 하나인 라스 알카이마 정부가 심각한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체중 감량 대회를 연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스 알카이마 정부는 이달 17일부터 4월28일까지 이 에미리트의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두 달 반 동안 '누가 가장 많이 살을 빼나' 대회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라스 알카이마 내 병원에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몸무게, 키, 체질량지수(BMI) 등을 잰다. 대회 마지막 날 같은 병원으로 가 몸무게의 변화를 측정하게 된다.
남녀 우승자 2명에겐 1㎏ 감량에 500디르함(약 15만원)과 연간 헬스클럽 이용권 등을 상으로 지급한다.
현지 일간 더내셔널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UAE 남성 70%, 여성 67%가 과체중일 만큼 비만이 심각하다.
라스 알카이마 보건청의 파티마 사이디 알셰이 건강교육 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비만 위험을 막고 더 건강한 삶을 권장하고자 마련됐다"며 "UAE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과 경제·사회적 요소, 활동하지 않는 습관 등이 모두 비만의 주범"이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