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자심리 불안 속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 최근 증시 급변동으로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내림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28포인트(0.36%) 하락한 24,512.9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0포인트(0.36%) 내린 2,646.50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5.21포인트(0.22%) 낮은 6,966.75에 움직였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미국 국채 금리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전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은 2.848%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좋다고 진단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오하이오주 데이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미 경제가 이번 시장 혼란을 잘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경제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 열흘간 증시의 가파른 변동이 경제에 타격을 줄 정도로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강성 매파이며 올해 투표권이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인 언더아머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호조에 13% 상승했다.
언더아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 13억 달러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같은 분기 8천790만 달러(주당 2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20만 달러(주당 23센트) 이익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4~19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21센트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9% 하락했다.
건강제품 판매업체인 GNC의 주가는 중국 제약업체의 투자 소식에 35% 급등했다.
GNC는 중국 제약업체인 하야오로부터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하여오는 GNC의 최대주주가 된다.
GNC는 또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5센트를 기록해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매출은 5억5천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5억6천880만 달러였다.
GNC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30% 상승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반등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4.9에서 106.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107.5는 1983년 7월의 1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코노데이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1월 전망치는 105.5였다.
10개의 하부 지수 중 자본 지출 계획, 재고 증가 계획, 경기 개선 기대, 채용 공고, 사업 확장 적기 판단, 수익 추세 등 여섯 개가 오르고, 실질 판매 신장과 현재 재고 두 개만 내렸다. 고용 증가 계획과 신용 여건 등 두 개는 변동이 없었다.
사업 확장하기 좋은 시기라는 응답이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물가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이 발표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와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 속에 내렸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8% 하락한 58.71달러에, 브렌트유는 0.73% 내린 62.1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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