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캐나다, 스위스에 압승…최초의 믹스더블 컬링 금메달

입력 2018-02-13 21:32
-올림픽- 캐나다, 스위스에 압승…최초의 믹스더블 컬링 금메달

로스·모리스, 각각 컬링 금메달 2개째 획득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최초의 올림픽 믹스더블(혼성 2인조) 컬링 금메달은 캐나다가 가져갔다.

캐나다의 케이틀린 로스(30)-존 모리스(40)는 1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제니 페렛(27)-마르틴 리오스(37)을 10-3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녀가 짝을 이뤄 하는 믹스더블 컬링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에 합류했다.

그동안 올림픽 남녀 컬링(4인조) 금메달을 휩쓸어온 캐나다는 믹스더블 금메달까지 품에 안으며 컬링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 메달은 캐나다 컬링의 11번째 올림픽 메달이자, 7번째 금메달이다.

로스와 모리스에게는 2번째 금메달이다. 로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모리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컬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모리스는 남자 컬링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 개 가져간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로스-모리스는 이번 올림픽 예선을 1위(6승 1패)로 통과했고, 준결승전에서 노르웨이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스위스의 페렛-리오스는 예선에서 2위(5승 2패)를 차지했고, 준결승전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페렛-리오스도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강팀이지만, 로스-모리스는 너무 강했다.

2-2로 맞선 3엔드, 로스는 옹기종기 몰려 있는 스톤들 중 스위스의 스톤 한 개만 쳐내는 절묘한 마지막 샷으로 4점을 대거 획득했다.

스위스는 4엔드에 득점에 유리한 포석을 두는 '파워플레이'를 행사했지만 1득점에 그쳤다.

스위스는 4엔드에 1점 만회했지만, 캐나다가 5엔드와 6엔드에 연속으로 2점씩 추가하면서 점수는 10-3으로 크게 벌어졌다.

페렛-리오스는 7·8엔드가 더 남아 있음에도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로스-모리스에게 축하의 악수를 청했다. 기권의 표현이었다.

모리스는 빙판 위에서 로스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페렛-리오스는 믹스더블 컬링 은메달을 가져갔고, 동메달은 앞서 OAR의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26)-알렉산드르 크루셸니트키(26)가 차지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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