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더 높고, 더 화려하게…"클로이 김은 레벨이 달라"
점프 최고 4m, 평균 2.8m로 압도적인 높이
아무도 시도 못 한 2연속 1천80도 회전 점프도 성공
(평창=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만 18세도 되지 않아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며 최고의 시기를 맞이한 '천재 스노보더' 재미교포 클로이 김은 기술의 난도와 완성도 등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은 올림픽 여자 선수 최고점인 98.2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엔 2연속 1천80도 회전 점프(백투백 1천80)가 뒷받침됐다. 바로 클로이 김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기술이다.
은메달을 획득한 류지아위(중국)는 3차 시기에 1천80도를 한 차례 시도했다가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동메달리스트 아리엘레 골드(미국)는 한 차례 수행했다.
연속 3회전을 시도하면서도 클로이 김은 최고 4m의 점프 높이를 기록해 다른 여자 선수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 평균 높이는 2.8m였다.
비교적 높이 뛴 차이쉐퉁(중국·5위)이 최고 3.1m에 평균 2.2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한국의 이광기(25)가 가장 좋았던 1차 시기에서 기록한 최고 높이가 4.5m였던 점을 고려하면 클로이 김의 4m는 더욱 돋보인다.
국제스키연맹(FIS)은 클로이 김의 이날 3차 시기에 대해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상태를 뜻하는 '야수 모드'로 표현하며 연기를 극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경기 내용을 전하며 "클로이 김은 그냥 레벨이 달랐다"고 평가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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