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첫날 4명 등록…'평창' 이후 이어질 듯(종합)
민주당 공민배, 한국당 김영선·하영제·안홍준 먼저 '스타트'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6·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4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날 오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접수창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공민배(64) 전 창원시장이 가장 먼저 등록을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는 김영선(58) 전 국회의원, 하영제(64) 전 농식품부 차관, 안홍준(67) 전 국회의원이 차례로 등록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도민을 섬기는 따뜻한 도정을 펼치고 일자리 창출 등 민생문제와 더 큰 경남을 이루고 싶다"며 "경남도지사 자리가 대선을 위한 정거장이 되거나 주민이 맡긴 소임을 팽개치고 중도하차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며 자신의 지사 도전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경남을 수도권을 바라보는 변방이 아니라 태평양 경제권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만들어 아시아 경제권의 중심으로 출발시키겠다"며 "10만개 일자리와 10개 첨단산업·문화관광벨트로 4차산업과 무역과 관광산업을 토대로 경남을 '경남 싱가포르'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영제 전 농식품부 차관은 "행정전문가로서 정치인 출신 도지사들이 설계한 것을 나름대로 재설계하고 다질 때가 됐다"며 "경남을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능가하는 일등 지자체로 만들고 국제적으로는 한·중·일 초광역권 경제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안홍준 전 의원은 "전국에서 경남도지사 선거가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양한 활동과 국정경험을 쏟아부어 경남도를 신바람 나고 희망이 있는 곳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경남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들 이외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권민호(62) 거제시장과 한국당 소속 강민국(47) 도의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 등록할 전망이다.
권 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시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권 시장 측은 "시정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예비후보 등록은 3월 초 이후에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강 도의원은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 큰 관심이 없으므로 올림픽 이후 예비후보 등록을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공식 출마를 선언한 입후보예정자 이외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유력 주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유동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민주당 김경수(51) 국회의원과 불출마를 시사했지만 여전히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한국당 박완수(63) 의원,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56)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할지 관심사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56)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김학송(66) 전 의원도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예비후보 등록도 지켜볼 문제다.
지방선거 불출마에서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꾼 한경호(56)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심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31일 이전까지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어깨띠·표지물 착용, 전화 통화, 선거구 내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홍보물 발송 등 일부 선거운동이 허용된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선거공약 등을 게재한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4월 1일부터는 군의원과 군수 등 예비후보 등록이 각각 시작된다.
다만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 협상이 사실상 답보 상태를 이어가며 광역의원 선거구와 정수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일정은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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