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주제안' 사외이사 첫 추천…박경서 고대 교수
전중선 포스코강판 사장은 새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포스코[005490] 이사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가 처음으로 추천됐다.
주주제안 제도는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 등에 배당 확대, 이사·감사 선임 등 의안을 직접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주주가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경영감시를 강화하는 한 수단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1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경서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APG(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 로베코(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 등 해외기관 투자자의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등을 지낸 지배구조 및 재무·금융 분야 전문가로,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포스코는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와의 소통 증진, 주주 권익 제고 등을 위해 주주제안을 처음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새롭게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 전 장관은 국무총리실 산업심의관, 대통령 정책관리비서관,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 한경대 총장 등을 역임한 산업정책 분야 전문가다.
임기가 만료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등은 재추천됐다.
포스코의 사외이사는 박 교수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포스코는 "오늘 추천된 네 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각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주 친화적 지배구조 확립,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전중선 포스코강판 사장이 새롭게 추천됐다. 오인환 사장,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은 재추천됐다.
현재 포스코의 등기 사내이사는 이들과 권오준 대표이사 회장 등 5명이다.
새 사내·외 이사 후보는 다음 달 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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