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 물밑 기싸움…예비후보 등록창구 '개점휴업'(종합)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로 배종수·임해규씨 등록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류수현 기자 = 6·13 지방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3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접수 창구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등록한 예비후보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와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 등 2명이다.
배 교수는 "교육의 씨앗인 유치원에서부터 생명을 살리는 교육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준비된 후보로서 경기도 교육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대표는 "잠든 교실을 깨우고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하는 신나는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해 도민들과 지혜를 모으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정 현 경기교육감은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는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다.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남경필 현 지사와 전해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은 직무 중단이나 현직 사퇴 부담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법 등 관련법에 따라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면 등록 전까지 사직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다.
대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송·수화자간 직접통화방식의 전화 선거운동, 선거구내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예비후보자홍보물 작성·발송 등을 할 수 있다.
남경필 지사 측은 "정치신인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명함도 돌릴 수 있는 등 혜택이 있지만 현직 단체장은 오히려 할 수 있는 것을 못하게 된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아직은 할 생각이 없고 아예 안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도 "이재명 시장은 법이 보장하는 임기 동안 시정 현안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시한은 3월 15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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