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컬링 성적의 열쇠, '첫 세 경기'와 '관중'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컬링 대표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열쇠는 첫 세 경기와 관중에 있다.
김민정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은 13일 공식 연습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첫 세팀이 강하다"고 말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오는 15일 캐나다와 일본, 16일 스위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레이철 호먼 스킵이 이끄는 캐나다 여자컬링은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승리한 최강팀이다. 세계컬링연맹(WCF) 랭킹도 1위에 올라 있다.
후지사와 사츠키 스킵이 이끄는 일본은 2016년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했고, 스위스는 세계랭킹 2위를 달린다.
이들 세 팀을 잡으면 10개 팀 중 4팀이 오르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담담하게 강호에 맞설 생각이다. 그는 "상대가 누구인지보다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 가지 관건은 관중이다.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의 활약으로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릉컬링센터에도 많은 관중이 찾아오고 있다.
관중의 응원은 실제로 큰 힘이 되지만, 관중의 열기가 얼음에 영향을 준다.
컬링은 올림픽 빙상 종목 중에서 가장 얼음에 민감한 종목이다. 얼음에 있는 요철(페블)을 닦아내며 미세하게 스톤을 움직여야 한다.
김 감독은 "믹스더블팀에게서 관중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중이 들어선 상태에서 경기해본 경험이 적다는 게 문제다.
김 감독은 "관중이 많은 상황에서 훈련을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도 "하지만 많은 관심을 둬 주시는 것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최대한 자신의 샷에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스킵 김은정은 "저희가 해야 하는 것, 샷에 집중해서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미도 "다른 데 관심을 두기보다는 각자 개인 샷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애는 "아이스에서 훈련을 해보니 좋은 느낌이 든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느낌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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