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소비 회복, 증시 안정의 키
(서울=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의 등락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증시추세 회복 여부이다. 이달 초 나타난 증시 조정이 단기에 그칠지, 중장기 추세의 변화로 볼 것인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증시 조정은 미국 임금상승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한 우려로 시작됐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의지를 보인 것이 불안 양상을 더욱 촉발했다.
지난주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상 언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지속과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발언이 이에 해당한다.
정책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였지만,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하면 오히려 증시는 빠른 속도로 안정 흐름으로 진입할 수 있다.
지금 상황과 유사한 1980년대 후반 레이거노믹스 시대에도 긴축 우려로 증시가 급락한 적이 있었다. 당시 실질소비의 반등을 확인하면서 주가는 빠르게 회복 흐름을 보였다.
이번에도 경기회복 지속 여부가 증시 불안 해소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수요일) 밤 미국 소비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동시에 발표된다. 특히 미국 증시에선 소비회복 흐름이 중요하다. 임금이 오른 만큼 소비가 강화된다면 시장의 공포심은 크게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소비는 작년부터 늘어난 가처분소득을 바탕으로 개선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올 겨울 한파 영향으로 단기적인 위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오히려 다음 시점에 더 강한 회복 강도로 나타날 수 있다.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 증시도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경기지표 호조세가 진행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300을 밑돌 때 단기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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