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올림픽 위해 거금 들여 새단장

입력 2018-02-13 04:45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올림픽 위해 거금 들여 새단장

1900년 만국박람회 때 신축…리노베이션에 6천200억원 투입

2024년 올림픽 때 태권도·펜싱 경기장 활용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시장 '그랑팔레'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

프랑스 문화부는 12일(현지시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있는 대규모 전시장 '그랑팔레'와 과학박물관 '팔레 들라 데쿠베르트'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년간 4억6천600만 유로(6천200억원 상당)를 투입하는 대공사다.

그랑팔레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철제 건물로, 국제아트페어 피악(FIAC), 각종 박람회와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복합전시공간이다.

7만2천여 ㎡ 부지에 9천t의 철근이 쓰인 건물로, 센강 바로 옆의 습지에 지어져 구조물이 부지에 견고히 자리 잡지 못하고, 냉난방에 어려움이 많은 등의 문제를 노출해왔다.

프랑스 정부는 건물의 구조적 견고함을 더하고 중앙홀과 현재의 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처음 건설될 당시와 같이 그랑팔레와 팔레 들라 데쿠베르트를 과학과 예술의 전당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윈스턴처칠로(路)와 면해있는 현재의 출입구는 대규모 행사 때 외에는 개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문의 이름은 공사에 2천500만 유로(332억원 상당)를 쾌척한 명품 패션기업 샤넬을 위해 '가브리엘 샤넬 문'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기업이나 기업 창업주의 이름을 문화시설에 붙이는 경우는 프랑스에서 드문 일이다.

이에 대해 프랑수아즈 니센 문화부 장관은 "기업의 문화 후원(메세나)을 더 장려하기 할 필요가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랑팔레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다. 공사가 끝난 직후 이곳에서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때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진행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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