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겟아웃' 미국작가조합 영화상 수상
버라이어티 "아카데미 작품상 판도 뒤흔들수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신예 흑인 감독 조던 필레가 인종차별을 소재로 만든 공포영화 '겟아웃(Get Out)'이 미국작가조합(WGA) 영화상에서 최고 영예인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겟아웃'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WGA 영화상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최다(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셰이프 오브 워터'와 7개 부문 후보작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매년 WGA 영화상 시상식은 3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오스카 작품상 후보를 점쳐보는 전초전 성격을 띤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겟아웃'이 경쟁에서 앞서 나가던 '셰이프 오브 워터'를 누른 것은 예상 밖이라면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저예산 공포영화 '겟아웃'이 아카데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겟아웃'은 코미디언 조던 필레의 감독 데뷔작으로 인종차별을 바탕에 깔고 코미디와 공포를 혼합해 만든 새로운 형식의 호러영화다.
줄거리는 흑인 남성 크리스(대니얼 칼루야)가 주말을 맞아 연인인 백인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엄스)의 부모 집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공포를 그렸다.
조던 필레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로도 올라 '셰이프 오브 워터'의 기예르모 델토로, '덩케르크'의 크리스토퍼 놀란 등 거장들과 대결한다.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로는 '레이디 버드'의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윅도 올라 있다.
WGA 영화상의 베스트 각색상은 제임스 아이보리의 '콜미 바이 유어 네임'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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