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단일팀 최지연 "스위스전보단 나았는데…결정력 살리겠다"
(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릭픽 무대에서 연달아 참패를 맛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공격수 최지연은 골 결정력을 살리면 첫 승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팬들의 응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랐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2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0-8로 졌다.
스코어는 스위스전 때와 같았지만,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지연은 "스위스전보다는 내용이 나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스위스전 때보다 선수들끼리 '콜'을 많이 하며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다"면서 "더 발전해야겠지만 스위스전 보다는 골 찬스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최지연의 말대로 스위스전 때 8개에 불과했던 단일팀 유효슈팅 수는 이날 경기에서 19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날 머리 감독은 경기 직전 그간 선수들이 평가전 등에서 골을 넣는 장면만 모은 영상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것이 스위스전 때보다 좋은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최지연은 전했다.
최지연은 "부족한 것은 골 결정력"이라면서 "동료들끼리 서로를 믿고, 자기 자신을 믿고, 서로 분위기를 북돋우면서 경기를 한다면 좋은 찬스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단일팀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얄궂게도 일본이다. 이제 올림픽 무대가 주는 중압감에 한일전의 압박감까지 견뎌내야 한다. 그래야 역사적인 첫 승리를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
최지연은 "일본전에서 첫 골을 넣는 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라면서 "일본은 체력이나 덩치가 우리와 비슷하다. 정말 찬스를 살리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