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난주 급락 딛고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지난주 2년래 최대 주간 하락 폭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85포인트(1.39%) 상승한 24,527.7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2포인트(0.89%) 높은 2,643.8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6.81포인트(0.97%) 오른 6,941.41에 움직였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5.2%씩 하락하며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5.1% 내려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주요 지수는 고점에서 10%가량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902%로 상승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물가 상승 전망 등으로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그동안 증시는 국채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덕분에 다른 자산 대비 투자 매력이 높은 자산군으로 꼽혔다. 그러나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에 대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특히 증시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경제 개선과 세제개편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와 주가 가치가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증시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오는 14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 기대가 더 높아지면 국채 금리 상승세도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IT 회사인 CSRA의 주가는 제너럴 다이나믹스에 인수될 수 있다는 기대로 31% 급등했다.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주가는 2.3% 올랐다.
제너럴 다이나믹스는 CSRA에 주당 40.75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주 마감가격인 30.82달러 대비 32%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이번 인수가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CSRA의 주가는 0.6%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비롯해 시장 불안은 지속하고 있다며 다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1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 기대 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7% 상승한 59.89달러에, 브렌트유는 0.94% 높은 63.3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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