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비에른달렌에서 푸르카드로…바이애슬론 황제 승계 '착착'

입력 2018-02-12 22:36
[올림픽] 비에른달렌에서 푸르카드로…바이애슬론 황제 승계 '착착'

12일 남자 추적에서 첫 번째 金…다관왕 도전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동계올림픽 통산 13개(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의 메달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불참에 세계 바이애슬론 팬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제'라고 불렸던 비에른달렌은 왕좌에서 물러났지만,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는 '금빛 총성과 레이스'로 후계자 승계를 착착 진행 중이다.

푸르카드는 12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2.5㎞ 추적 경기에서 32분 51초 7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의 데이터 정보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푸르카드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딸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애슬론에서 한 선수가 획득할 수 있는 최다 메달은 개인 종목 4개와 단체전 2개를 더해 6개다.

푸르카드가 평창올림픽 바이애슬론을 지배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예측이다.

이러한 전망이 과하지 않은 건 푸르카드가 비에른달렌이 보유한 기록을 하나씩 넘어서고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이라서다.

푸르카드는 2011-2012시즌 처음으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2016-2017시즌까지 6시즌 연속 정상을 지켰다.

2017-2018시즌까지 우승하면, 비에른달렌이 보유한 6번의 시즌 우승을 넘어 단독 1위가 된다.

푸르카드는 월드컵 개인전 70회 우승으로 95회 정상에 오른 비에른달렌을 추격하고 있다.

그가 월드컵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평가할 만하지만, 아직 올림픽에서는 갈 길이 멀다.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인 푸르카드는 이날 추적 경기를 포함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얻었다.

비에른달렌이 올림픽에서 남긴 발자취를 뛰어넘으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올림픽 최다 메달에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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