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계주 '안방팀 = 金' 공식 만들까
2010 밴쿠버·2014 소치 '2연속 홈팀 우승'…태극전사 예선전 출격
'베테랑' 아믈랭·셀스키, '금·은·동 풀세트' 달성 여부도 관심
(강릉=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임효준(한국체대)의 금빛 레이스로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노메달 굴욕'을 씻어낸 기세를 몰아 두 대회 연속 빼앗긴 5,000m 계주 금메달 탈환에 나선다.
남자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40분 치러지는 계주 예선전(2조)에서 헝가리, 일본, 미국과 함께 맞붙는다.
남자 계주팀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이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 2014년 소치에선 노메달의 쓴맛을 봤다.
대표팀은 서이라-임효준-황대헌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와 '계주 요원'인 맏형 곽윤기와 김도겸을 앞세워 금맥을 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결승전은 오는 22일 열린다.
한국이 캐나다, 네덜란드, 중국 등의 견제에 맞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이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올림픽 공식 정보 웹사이트인 '마이인포 2018'에 따르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이 특정 종목에서 3번 연속 우승을 거둔 사례는 없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캐나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선 러시아가 각각 남자 계주에서 우승한 바 있다.
마이인포는 "홈팀인 한국이 남자 쇼트트랙 계주에서 우승, 동계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 사이트는 남자 쇼트트랙 계주를 관전할 때 재미를 더할 수 있는 몇몇 기록을 더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쇼트트랙 하면 남녀 불문하고 한국이 세계 최강으로 불리지만, 남자 계주에서만큼은 역대 올림픽 성적에서 캐나다에 밀리는 상황이다.
남자 계주팀은 쇼트트랙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6년 토리노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캐나다의 3회 우승(1998 나가노·2002 솔트레이크시티·2010 밴쿠버)에는 못 미친다.
역대 메달 개수(금2·은2)에서도 미국(은2·동2)과 함께 캐나다(금3·은2)에 밀린다.
중국은 지금껏 동메달만 3번을 땄는데, 특히 지난 소치 대회(동메달)에선 선수 5명의 평균 연령이 고작 18세 334일에 불과해 이 종목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반면, 빅토르 안(안현수)을 내세워 소치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남자 계주 대표팀은 평균 연령이 27세 229일로, 최고령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의 '베테랑' 샤를 아믈랭(34)과 미국 쇼트트랙 간판 J.R 셀스키(28)가 한 종목 '메달 풀세트(금·은·동)'를 장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 남자 계주에서 아믈랭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셀스키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바 있다.
지난 10일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0.002초 차로 한국의 서이라를 탈락시키기도 했던 아믈랭은 평창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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