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잡히지 않는 삼척 산불…강원도 재난본부 가동
24시간 이상 지속 노곡 산불, 대형산불 분류
도계 산불도 곧 대형 전환…도, 진화에 자원 총동원령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삼척 노곡과 도계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산불의 진화를 위해 강원도가 나섰다.
강원도는 12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해 '도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잇따라 발생한 노곡면 산불과 도계읍 산불의 진화율은 각각 95%와 60%를 보인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20여 대와 1천7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험한 산세와 초속 3∼4m의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까지 산림 피해 면적은 노곡면 25㏊, 도계읍 10㏊ 등이다.
그러나 산불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오후 2시 58분께 발생한 노곡 산불은 24시간 이상 지속함에 따라 대형산불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도는 삼척시로부터 산불 지휘권을 인수해 산불 현장 통합지휘 본부를 운영한다.
또 같은 날 오후 9시 27분께 발생한 도계 산불도 24시간 지속 시 대형산불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산림 피해가 100㏊ 이상이거나 24시간 이상 산불이 지속하면 대형산불로 분류되며, 산불 진화 지휘권은 광역단체장에게 이관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불 상황 판단 회의를 거쳐 녹색 국장을 통제관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라며 "평창올림픽에 영향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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