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스키계 또 성폭행 추문…85세 전 국대 감독 피소
"1960년대 당했다" 두 선수 주장… 당사자는 강력 부인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가 또다시 스키계에서 터져 나온 성폭행 추문으로 시끄럽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달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전직 국가대표 스키 감독 샤를리 카를(85)이 1960년대 당시 16세인 스키 선수를 강간하고 다른 몇몇 선수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익명의 두 여자 스키 선수는 카를 전 감독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카를은 선수로는 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는 큰 성공을 거두며 '다운힐 샤를리'라는 별명을 얻고 훈장까지 받았다.
그는 고소인이라는 사람들이 자신을 비방하고 있다면서 변호인을 통해 쥐트도이체차이퉁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오스트리아 스키 국가대표팀의 성폭행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스트리아 스키 국가대표 선수로 1976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니콜라 슈피스(60)는 16세 때 남자 동료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해 11월 데어슈탄다르트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협조하지 않으면 네 자리가 위태로울 것이다"라는 협박을 받았다면서 그 당시 여러 건의 성폭행이 있었고 모두가 그 일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평범하게 받아들여졌다고 주장했다.
인스브루크 검찰은 슈피스의 성폭행 피해 사건과 관련해 예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페터 슈뢰크스나델 오스트리아 스키연맹 회장은 11일 공영 ORF 인터뷰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고통스러운 일이다. 즉시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모든 증거가 공개돼야 한다. 올림픽 개막 전날 고소가 이뤄진 것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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