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 신입생 OT 안전점검…경희대 등 11곳 대상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새 학기를 맞아 교육부가 대학교 신입생 사전교육(오리엔테이션·OT)이 안전하게 치러지는지 점검에 나선다.
교육부는 대학 내 학생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대학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 안전점검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는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부산외대 학생 10명이 숨진 뒤 대학생 집단연수 매뉴얼을 만들고, 신입생 행사를 대학이 주관해 가급적 학내에서 실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학교는 대규모 야외 행사를 진행한다.
이런 행사에서는 안전사고뿐 아니라 음주를 강요하는 행위나 선후배 간 폭행·성폭력 등이 적잖이 발생하고 있어 현장 점검에 나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올해 점검 대상은 경희대·한국외대·웅지세무대·숭의여대 등 학교 밖 오리엔테이션 참여 학생 수가 200명 이상인 대학이다.
지난해 오리엔테이션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대학도 점검을 받는다.
이들 학교의 경우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 행사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점검단이 현장을 찾아 숙박시설 안전성, 차량과 운전자 적격 여부, 폭행 방지를 위한 학생 사전교육 여부, 단체보험 가입 현황 등을 확인한다.
학교 밖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나머지 대학은 대학 차원에서 숙박시설과 교통수단에 대해 안전점검을 한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성폭력 예방교육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을 대학에 배포하고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사고가 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번 안전점검을 계기로 건전하고 안전한 대학생활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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