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예노조, 성추행 방지 위한 행동강령 채택

입력 2018-02-12 16:52
미 연예노조, 성추행 방지 위한 행동강령 채택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국 영화,TV,라디오 종사자를 대변하는 연예산업노조(SAG-AFTRA)가 11일(현지시간) 회원들을 성추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의회전문지 힐과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에 따르면 SAG-AFTRA는 "최근 연예계 성추행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자리에서의 권한 남용이 드러났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전례 없는 변화와 모두에게 행동을 촉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선언했다.

SAG-AFTRA의 새로운 행동강령은 고용주들은 성추행에서 자유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고용주들은 피해자들이 보복의 두려움 없이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한다고 촉구했다.

행동강령은 또 회원들에게 수동적 방관자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증언 등 피해자들을 지원하는데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어 성추행 행위를 목격한 노조원들이 상시 신고할 수 있도록 24시간 핫라인을 개설했다.

SAG-AFTRA는 배우와 방송종사자, 녹음전문가 등 연예계 종사자 16만 명을 대변하며 2012년 영화배우조합(SAG)과 TV 라디오종사자연맹(AFTRA)이 통합해 발족했다.

미국 연예계는 지난해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비롯해 케빈 스페이시, 더스틴 호프만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성추행 파문에 휩싸이면서 대규모 파동을 겪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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