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관 만난 학부모들 "소외지역에 단설유치원 우선 증설해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대전서 간담회…"교육기회 균등 위해 힘쓸 것"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소외지역에 우선해서 일정 규모 이상의 단설 유치원을 증설해 주세요.",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장애통합 유치원을 설립해 주세요."
12일 대전지역 공립 단설유치원인 산내유치원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유치원 관계자, 학부모 등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확대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교육부는 이날 올해 국공립 유치원 학급 500개를 확대하는 등 2022년까지 5년간 2천600개 학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월 기준 24.8%인 취원율을 4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간담회에서 학부모 김누리씨는 "병설 유치원보다는 단설 유치원을 많이 설립해 달라"고 말했다.
이영자 산내유치원장도 "수요자 요구가 큰 만큼 소외지역에 우선해서 일정 규모 이상의 단설 유치원을 증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내유치원은 대전에서도 변두리에 있는 유치원이다.
또 다른 장애 원아 학부모는 "특수교육 원아의 경우 치료 못지않게 유치원교육이 중요하다"며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장애통합 유치원을 설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장애 아동의 치료와 교육뿐 아니라 모든 어린 원아들이 기회 균등하게 유치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단설 유치원과 함께 초등학교의 남는 교실을 활용한 병설 유치원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어린 유치원 아들은 미세먼지에 더 취약한 만큼 초중고 미세먼지 대책에 유치원도 포함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유치원도 미세먼지로 걱정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올해부터 초·중학교 전체 학년 무상급식을 한다"며 "유치원도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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