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평화와 화합·협력과 상생…문화올림픽 '호평'

입력 2018-02-12 13:47
[올림픽] 평화와 화합·협력과 상생…문화올림픽 '호평'

천년향·파이어 아트 페스타 등 전시공연, 문화올림픽 흥행 견인

주요 공연 연일 매진사례에 누적 관객 10만명…해외 언론서도 '관심'



(평창·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세계인을 반하게 할 또 하나의 올림픽, '2018평창 문화올림픽' 주요 행사에 연일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감'(靈感, inspiration)을 주제로 한 문화올림픽 주요 프로그램들은 평화와 화합, 협력과 상생 등 올림픽 주요 가치를 담아냈다.

특히 강원도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문화행사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달 3일 문화올림픽 개막 이후 12일 현재까지 문화올림픽을 찾은 누적 관객은 10만 명에 달한다.

'케이팝(K-POP) 월드 페스타'같은 대형공연은 표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금세 매진됐으며 천년향, 아트 온 스테이지, 파이어 아트 페스타, 청산별곡 등 공연과 전시프로그램도 문화올림픽의 흥행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전통과 화려한 퍼포먼스의 조화 '천년향'

테마공연 '천년향'은 첫 공개 이후 연일 매진이다.

천년향은 한국 전통의 미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에 세계인이 모두 공감할만한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강원도 아름다운 자연을 다채로운 조명으로 표현하며 관객을 극에 참여시키는 이머시브 쇼(Immersive Show) 형식을 갖춘 점도 눈길을 끈다.

공연의 메시지에 공감은 물론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한국적 의상에 매료되었다는 평가다.

도는 이날 강릉시 씨마크호텔의 강원 미디어센터에서 천년향 무대의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강원도 전통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단종국장재현에 쓰이는 전통의상도 함께 선보였다.

단종국장재현은 비운의 왕 단종을 추모하고 기리는 의미로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에서 매년 4월에 치러지는 전통행사다.

올해는 문화올림픽을 맞아 강릉에서 4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국장 행렬을 재현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올림픽 성공과 안전, 그리고 인류 평화를 기원하며 강릉 단오공원에서 대도호부관아까지 총 1.3㎞ 구간에 걸쳐 이뤄진다.

거대 마리오네트 단종도 등장한다. 행사는 오늘과 22일 오후 1시 30분 강릉 시내에서 볼 수 있다.



◇ 관광명소에서 문화명소로…경포 해변 '파이어 아트페스타'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중 주목받는 또 다른 행사는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 헌화가'(獻火歌)다.

파이어 아트페스타는 강원도 대표 관광명소인 경포 해변을 무대로 동해 일출 등 자연과 생명력을 형상화한 대형 설치미술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파이어 아트페스타는 문화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전야행사로 하루 일찍 열려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에서는 경포 해변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전시 작품을 자세히 취재하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서도 해변의 전시풍경을 사진과 함께 다뤘다.

공식 취재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파이어 아트페스타는 25일까지 열린다.



파이어 아트페스타 관계자는 "해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문화올림픽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은듯하다"고 말했다.

김태욱 강원도 문화올림픽 총감독은 "문화올림픽 행사들은 올림픽 정신과 현 시대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강원도만이 가진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김 총감독은 "이번 문화올림픽을 통해 우리가 가진 문화적 가치와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고, 강원도가 문화도시로 세계에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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