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소 포획 소동'…새끼 보이지 않자 우리 탈출 감행 '모정'

입력 2018-02-11 17:25
수정 2018-02-11 19:27
'어미 소 포획 소동'…새끼 보이지 않자 우리 탈출 감행 '모정'

(나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송아지를 낳은 어미 소 한 마리가 대로변을 뛰어다니다 1시간여 만에 포획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오전 10시 32분께 전남 나주시 금천면 빛가람대교 인근 도로에 암소 한 마리가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인근 나주시 금천면의 한 농가에서 키우는 이 어미 소는 최근 송아지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 주인은 "축사를 정리하면서 어미 소와 송아지를 잠시 떼어놨는데 새끼가 보이지 않자 불안감에 축사를 뛰쳐나간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날 소가 도로를 활보하면서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이 놀라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6183FD222200056E0A_P2.jpeg' id='PCM20180211001022887' title=' ' caption='[전남 나주경찰서 제공]' />

순찰차 4대를 동원하고 8명의 경찰관이 나서 도로를 통제하고 소를 잡으려 했지만 날뛰는 소를 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경찰은 결국 소방에 지원을 요청해 인력 6명과 차량 2대를 지원받은 뒤 1시간여 승강이 끝에 최초 발견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나주시 송월동 주민센터 앞 도로에서 포획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나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어 차량을 우회하도록 하고 도로를 통제했다"며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송월동 주민센터 앞으로 소를 유인해 무사히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