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북 경계하는 日…방위상 "대화위한 대화 의미 없다"(종합)

입력 2018-02-11 17:19
文대통령 방북 경계하는 日…방위상 "대화위한 대화 의미 없다"(종합)

외무상 "미소외교에 시선 빼앗겨선 안 돼"…日각료들 잇따라 '우려' 표명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방북 요청과 관련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전날 저녁 사가(佐賀)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기본 정책이 변하는 것이 (대화의) 대전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융화(融和)적인 정책을 취할 때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진행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반성은 한국도, 일본도, 미국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확실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이날 문 대통령이 북한 측의 방북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 "한국측과 제대로 정보를 공유해 가겠다"고 경계했다.

그는 브루나이를 방문하던 중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미소(微笑)외교에 눈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북한의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제대로 연대해 가겠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 열병식을 개최한 것에 대해서는 "올림픽 개막 전날 미사일을 자랑하는 것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핵·미사일을 개발하려는 의사가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방북 요청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완전한 양동작전(陽動作戰·적의 관심과 행동을 다른 곳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행하는 전술)"이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소개하며 일본 정부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북한이 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하는 전개를 사전에 예상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한국을 유인해 한미일 3국의 결속을 무너트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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