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버스정류장에 '온돌의자' 설치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서초구는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서래초등학교 등 버스정류장 9곳에 '온돌의자'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온돌의자는 '나노 탄소 면상발열체'를 활용해 추운 겨울철에도 40∼42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가로 203㎝, 세로 33㎝ 크기로 열효율이 높고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대리석보다 3배 이상 튼튼한 이중안전강화 유리와 누전차단장치를 사용해 커피나 음료를 쏟아도 안전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여름에는 유리재질의 특성상 바깥보다 2도가량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시원한 '얼음의자'로 활용된다.
온돌의자에는 '여기 앉으면 복(福)이 넝쿨째 팡팡', '여기 앉으면 무병장수', '여기 앉으면 원하는 시험에 합격' 같은 재치 있는 글귀가 쓰여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추운 겨울에 어르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이 잠시라도 따뜻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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