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카니발 경기' 4년만에 회복…경제침체 탈출 증거

입력 2018-02-11 06:00
수정 2018-02-11 09:05
브라질 '카니발 경기' 4년만에 회복…경제침체 탈출 증거

2조원 유동성 공급, 2만명 고용 효과 기대…관광부는 더 낙관적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가장 큰 연례행사인 카니발 축제를 전후한 경기가 4년 만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 성장세를 되찾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유력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인 상업서비스관광협회(CNC)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 속에 최근 3년간 위축됐던 카니발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올해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는 올해 카니발 축제가 62억5천만 헤알(약 2조770억 원)의 유동성 공급과 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카니발 축제 기간에 서비스 부문이 활기를 띠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협회가 추산한 분야별 매출 규모는 요식업 36억 헤알, 대중교통 10억3천만 헤알, 숙박 7억560만 헤알, 문화예술·스포츠·레저 4억9천730만 헤알, 관광 1억7천380만 헤알 등이다.





브라질 관광부는 '카니발 대목'을 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관광부는 지난달 말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1천110만 명으로 추산했다. 내국인 1천70만 명, 외국인 40만 명을 합친 것이다. 관광수입은 111억4천만 헤알(약 3조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아르헨티나, 미국, 파라과이, 칠레, 우루과이, 프랑스, 독일인이 다수를 차지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카니발의 본고장 리우데자네이루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 아프리카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북동부 사우바도르, 남동부 내륙 중심도시 벨루 오리존치,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구인 북동부 헤시피·올린다 등이다.

전체 카니발 관광객 가운데 대략 65% 정도가 6개 도시에 몰리고 관광수입은 74억 헤알 수준이 될 것으로 관광부는 예상했다.

이밖에 이과수 폭포로 유명한 남부 포즈 두 이과수 시와 대서양 해안도시를 차례로 방문하는 크루즈 여행도 인기 관광상품이다.





올해 카니발은 2월 13일이며, 9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열정적인 삼바 리듬 속에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리우와 상파울루에서는 삼바 전용경기장인 삼보드로무(Sambodromo)에서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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