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오늘의 하이라이트(11일)
시베리아서 온 귀화 한국인 랍신, 바이애슬론 질주 시작
크라머르, 빙속 남자 5,000m 3연패 vs 이승훈 메달 도전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동토의 땅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30·조인커뮤니케이션)이 태극마크를 달고 설원을 질주한다.
랍신은 11일 오후 8시 15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 경기에 출전한다.
시베리아 한복판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출신인 랍신은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고자 한국으로 귀화했다.
천신만고 끝에 작년 2월 귀화 심사를 통과하고 태극전사가 됐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145명 중 랍신과 같은 귀화 선수는 19명이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한국 바이애슬론 남자 선수인 랍신은 고독한 레이스를 경험으로 극복하겠다며 메달에 도전장을 냈다.
비록 올림픽엔 처음으로 나서지만 랍신은 국제바이애슬론앤맹(IBU) 월드컵에서 6번이나 우승한 정상급 선수다.
스프린트 10㎞에 초점을 맞춘 랍신은 추적 12.5㎞, 개인 20㎞, 단체출발 15㎞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선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와 이승훈(30·대한항공)의 장거리 전쟁이 펼쳐진다.
크라머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리는 남자 5,000m 예선과 결선에서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5,000m를 필두로 10,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노린다.
4번 모두 크라머르와 격돌하는 이승훈은 이번 대회 매스스타트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선 크라머르에 이어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대회 10,000m에서 이승훈은 크라머르를 따돌리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크라머르의 3연패가 유력하나 이승훈이 홈의 이점을 살린다면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정선 알파인 스키장에선 남자 활강의 챔피언이 탄생한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스피드 종목이다.
월드컵 남자 활강 부문 1위 베아트 포이츠(스위스), 악셀 룬 스빈달(노르웨이), 4년 전 소치 대회 이 종목 우승자인 마티아스 마이어(오스트리아) 등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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