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1년 만에 남북 공동입장, 이어진 '남남북녀' 전통
南 원윤종-北 황충금, 한반도기 들고 통산 10번째 공동입장
(평창=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사상 10번째 남북 공동입장의 선두에는 한국 원윤종(봅슬레이)과 북한의 황충금(여자 아이스하키)이 섰다.
남북한 선수단은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원윤종-황충금의 남남북녀 공동기수를 앞세워 나란히 입장했다.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남한은 공동기수로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황충금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35명(한국 23명, 북한 12명)으로 구성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일원이다.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이 처음이었다.
이후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과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이 손을 맞잡고 함께 입장했다.
한반도기는 그동안 남북 공동기수를 원칙으로 양측에서 남녀 번갈아 가며 함께 들어왔다.
첫 공동입장이었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남측 여자 농구 선수 정은순, 북측 남자 유도 선수 박정철이 맡았다.
이후엔 남녀북남→남남북녀로 번갈아 가며 구성했다.
마지막 공동입장이었던 창춘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측이 오재은(여자 알파인스키), 북측이 이금성(남자 아이스하키)이었던 만큼 평창에선 남남북녀 차례였다.
개회식 총 92개 국가 중에 제일 마지막인 91번째로 공동입장한 남북한은 남측이 원윤종, 북측이 황충금을 기수로 정해 기존의 전통을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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