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파주 대성동초교 '미니' 졸업식…4명 졸업

입력 2018-02-09 16:22
비무장지대 파주 대성동초교 '미니' 졸업식…4명 졸업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학교인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 초등학교에서 9일 오후 제49회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한 학생은 모두 4명으로, 몇 년간 배출되지 않았던 대성동 마을의 졸업생 2명이 포함돼 더욱 뜻깊은 졸업식이었다.



졸업식에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 육군 1사단 등 군 관계자와 교육청 관계자, 김준태 파주 부시장, 대성동 마을 주민, 학부모와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재학생들의 타악 연주로 시작한 졸업식은 학사보고와 졸업장 및 기념품 수여, 영상 축하메시지, 교가 제창으로 이어졌다.

졸업생 김소진 학생은 "대성동 마을에서 태어나 대성동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중학생이 되어도 대성동 초등학교를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진영진 교장은 "대성동 초등학교 출신으로 통일을 위한 미래의 주역으로 앞으로 긍지를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졸업생은 모두 문산읍 중학교에 진학한다.



1968년 개교한 대성동 초교는 이들의 졸업으로 모두 19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이 학교는 한때 전교생이 10명 이하로 줄어 폐교 위기를 겪었으나 2006년 공동 학구로 지정돼 다른 지역 학생의 입학이 허용되면서 전교생이 30명까지 늘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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