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북한 기수 황충금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수비수

입력 2018-02-09 15:20
[올림픽] 북한 기수 황충금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수비수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개막식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 기수로 선정된 북한의 황충금(23)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비수다.

황충금은 2015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대회에서 처음으로 북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대회를 거쳐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선수권에서 3년간 총 15경기에 출전해 1어시스트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남북 대결에서는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단일팀에 합류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 중 정통 수비수는 황충금과 류수정 두 명뿐이다.

황충금은 지난 4일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4라인 수비수로 기용돼 단일팀 데뷔전을 치렀다.

단일팀이 지난 5일 강릉선수촌에 합숙한 뒤에도 황충금은 A조 훈련을 소화해 오는 10일 스위스와 평창 동계올림픽 첫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단일팀은 한국 23명, 북한 12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주축 멤버로 구성된 A조, 백업 멤버로 이뤄진 B조로 나눠 훈련을 진행 중이다.

황충금이 북한 기수로 선정된 데에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의 일원이라는 상징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황충금은 키 163㎝로 골리 리봄과 더불어 북한 선수 12명 중에서 가장 키가 크다.

골리 리봄이 단일팀에서 '넘버 4' 골리로 출전 가능성이 희박한 데 반해 황충금은 머리 감독이 중용하는 북한 선수 3∼4명 중의 하나다.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한국 파트너인 원윤종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키가 크고 올림픽 경기 출전 가능성이 큰 황충금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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