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전총국 "저속·유해콘텐츠 정리"…인터넷검열 노골화 지적도

입력 2018-02-09 14:02
中광전총국 "저속·유해콘텐츠 정리"…인터넷검열 노골화 지적도

"공산당 활동 왜곡·폭력 유포·재물과시 영상 및 음향 금지 조치"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의 언론·미디어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이 인터넷 상의 저속·유해 콘텐츠에 대한 정리를 구실로 온라인 검열을 노골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각 지방 신문출판광전국과 공동으로 최근 인터넷에 나타난 홍색고전물(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활약을 다룬 영화·드라마)을 왜곡해 영상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편집했거나 연예인 사생활의 지나친 유포 및 재물 과시, 폭력 유포 동영상 등을 금지했다.

당국 방침에 따라 영화·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여우쿠(優酷·Youku), 아이치이(愛奇藝)와 인터넷 기업인 텅쉰(騰訊·텐센트), 바이두(百度) 등은 자사가 제공하는 동영상·음향을 조사해 문제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삭제했는 가하면 관련 계정의 업로드 기능을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최근 인터넷에서 사라진 콘텐츠 계정이 1천500여 개에 달하며 관련 링크도 철저히 삭제됐다.

광전총국은 이번 조치에 관해 건전한 인터넷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지난해 열린 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정신을 관철·시행하며 중국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민의 기본 생활공간이 된 인터넷에서 홍색고전물을 모독하고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저버리며 부를 과시하는 저속한 콘텐츠를 유포하는 행위는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각급 인터넷 콘텐츠 관리체제를 통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뉴미디어의 사상적 마지노선을 강화해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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