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삼성SDS 상장으로 주식재산 7천200억원

입력 2018-02-09 11:03
이학수, 삼성SDS 상장으로 주식재산 7천200억원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검찰 소환을 앞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시스템통합업체(SI)인 삼성에스디에스[018260](SDS)[018260]가 2014년 11월 14일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샐러리맨 출신의 비오너 전문 경영인 중 최고 부자에 오른 인물이다.

9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학수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보유한 상장 주식재산 규모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7천200억원에 이른다.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우리나라 전문경영 최고경영자(CEO) 출신 중에선 가장 많다.

그는 삼성SDS 주식 307만4천여주(지분율 3.97%)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가 2014년 11월 공모가 19만원에 상장해 상장 직후 30만원 돌파하기도 하면서 이 부회장은 한때 1조원 주식 부자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최측근으로 있으면서, 삼성SDS 설립을 주도해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 전 부회장은 1999년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과 삼성SDS가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이는 일종의 보너스 성격으로 이건희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여파로 삼성SDS의 헐값 BW 발행에 따른 배임 등 혐의로 이 전 부회장은 유죄판결을 받았다.

경제개혁연대는 2014년 삼성SDS 상장 직전 "이 부회장 등이 막대한 상장차익을 얻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불법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유죄판결을 받았음에도 천문학적인 액수의 부당 이득을 챙기는 것은 국민 정서와 정의의 관점에서 용납받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은 삼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거액을 지원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이 전 부회장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그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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