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영남권: 봄에서 뽑아낸 청록산수 한점…돼지가 누운듯 창원 돝섬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함…명물 된 창원 저도 연륙교 '스카이워크'
(창원=연합뉴스) 차근호 김준범 김용태 박정헌 기자 = 2월 첫째 주말인 10∼11일 영남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며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이번 주말엔 봄맞이 단장이 한창인 경남 돝섬 여행을 떠나보자.
돝섬을 한 바퀴 둘러본 뒤 발걸음을 조금만 돌리면 저도 연륙교 스카이워크에서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함을 즐길 수 있다.
◇ 흐린 뒤 맑음…경남북서 내륙 한때 눈
10∼11일 영남지역은 낮에 잠시 구름이 끼겠으나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11일에는 경남북서 내륙을 중심으로 눈발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
10일 영남권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3도, 낮 최고기온은 6∼9도를 기록하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0∼4도의 분포를 보이며 다소 쌀쌀하겠다.
10일 영남권은 평년기온을 회복하나 11일에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부산·울산·경남 앞바다 물결은 0.5∼1.5m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 돼지가 누운 섬…창원 돝섬
마산합포구 해안대로를 타고 월영광장 육거리로 향하면 이정표 하나를 볼 수 있다.
이정표를 따라가면 얼마 안 가 지평선을 그리며 넓게 펼쳐진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그 앞으로 봄에서 뽑아낸 청록산수 한 점을 너울이 품은 것 같은 섬이 하나 보인다.
돼지가 누운 모습과 비슷하다 해 돝섬이라 불린다. 돝은 돼지의 옛말이다.
이곳의 면적은 11만2천㎡로 마산항에서 1.5㎞ 해상에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여객선을 타고 섬에 들어가 직접 그 속살을 들춰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돝섬 잔디광장 옆에 마련된 실내쉼터엔 돝섬 홍보관이 설치됐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최초 해상유원지인 돝섬의 역사와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실내 식물조경은 차분하고 서정적인 정감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며 북카페는 방문객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독서체험의 공간을 제공한다.
◇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함'…저도 연륙교 '스카이워크'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 연륙교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이미 '창원 명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가 됐다.
스카이워크는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산책로로 관람객들이 바닥에 설치된 강화유리 위를 걸으며 아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이 170m, 폭 3m인 저도 연륙교 가운데 콘크리트 바닥을 일부 걷어내고 길이 80m, 폭 1.2m짜리 투명 강화유리를 깔았다.
관람객들은 13.5m 아래 아찔한 바다 풍경을 구경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대표 야간경관인 은하수길을 감상할 수 있다.
쾌적한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입구에 덧신을 비치해 이 덧신을 신어야 스카이워크를 걸을 수 있다.
또 1년 후에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과 사랑하는 연인 및 가족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사랑의 열쇠'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유리 바닥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시퍼런 바닷물 위로 고깃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손에 잡힐 듯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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