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전쟁 후 세계 최빈국이던 한국, 이제는 '평화 올림픽'

입력 2018-02-09 11:47
수정 2018-02-09 15:23
[올림픽] 전쟁 후 세계 최빈국이던 한국, 이제는 '평화 올림픽'

USA투데이 보도…한강의 기적으로 정치·경제적 혁신 이뤄내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을 맞아 미국 신문 USA투데이가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USA투데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9일 인터넷판에 '한국의 르네상스 : 한국 전쟁의 폐허에서 평화 올림픽 개최까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한국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한국 전쟁의 고난을 딛고 일어난 빈곤 국가의 커밍아웃 파티였다'고 서술했다.

1953년 전쟁이 끝난 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고 전한 USA투데이는 "1960년 한국의 1인당 연간 소득은 158달러였고 이는 라이베리아, 과테말라보다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때만 해도 북한보다 못 사는 나라가 한국이었다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이후 믿을 수 없는 발전이 진행됐으며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하며 "이는 열정적인 한국인들의 엄청난 노력 덕택이었으며 의류, 섬유, 조선, 철강, 자동차, 전기 분야의 산업이 발달하며 경제력이 성장했다"고 썼다.



월남 전쟁에 30만 명의 병력을 파견해 미국의 지원을 받은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정치적인 면에도 주목한 이 신문은 "서울올림픽 개막 전인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한국이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둔 2017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에 항거, 평화적인 선거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했다"고 기술했다.

USA투데이는 "삼성, LG, 현대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있는 한국은 블룸버그가 선정한 혁신 순위에서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순위에서 미국은 11위"라고 비교했다.

또 한국 노래인 K팝이 국경을 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국격과 순위를 이야기했다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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