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평창까지 왔는데…연습 중 골절로 출전 무산된 영국 스노보더
(평창=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코앞에 둔 영국 스노보더가 훈련 중 큰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됐다.
9일 영국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 출전할 예정이던 케이티 오머로드(21)는 전날 훈련 중 오른쪽 발뒤꿈치뼈 골절로 수술을 받아 올림픽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7일 첫 훈련에서 레일 연습 중 손목을 다치고도 출전을 위해 다시 훈련에 나섰으나 부상 불운이 덮쳤다.
오머로드는 지난해 1월 영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스키연맹(FIS) 빅에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2016년 11월 평창에서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빅에어 월드컵에선 3위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영국에 메달을 안길 후보로 꼽혔다.
1924년 샤모니와 2014년 소치 대회의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가 가장 나은 성적일 정도로 동계올림픽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한 영국은 평창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렸으나 개막 전부터 악재를 만났다.
마이크 헤이 영국 선수단장은 "오머로드는 두 종목 모두 세계 수준의 선수라 우리는 무척 안타깝다"면서 "어서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머로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원한 사진과 함께 "발뒤꿈치가 두 동강 났다"며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몇 년간 올림픽에 출전할 꿈을 꾸고, 마침내 여기에 왔는데 인생 최대 불운을 겪고 말았다. 얼마나 처참한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 "주말 경기에 나설 팀원들의 행운을 빈다"며 자신의 몫까지 대신 선전해주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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