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한파에 아시아증시 '꽁꽁'…日·홍콩 3%대 급락(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찬바람에 아시아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9일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날보다 3.33%(729.02 포인트) 떨어진 21,161.84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일본 토픽스 지수도 2.96% 하락한 1,713.25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3.74% 급락한 29,313.57을 찍으며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도 3.7%의 급락세를 타고 있다. 반면 선전(深천<土+川>)종합지수는 2.11%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기업지수인 HS중국기업 지수의 하락폭은 5%를 넘었다.
한국도 미국발 후폭풍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각각 2.53%, 3.46% 하락 개장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현재 2%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부진은 밤새 뉴욕 증시가 다시 한 번 폭락한 영향 때문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2.89포인트(4.15%) 내린 23,860.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에 이어 다시 한 번 4%대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점 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이 연이어 투매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다시 2.8%대로 급등했다.
또 영국 중앙은행이 세계 경기 호황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를 일찍 올릴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글로벌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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