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EU, 이란 핵합의 이행 지지 재확인…트럼프 보완요구 반대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럽연합(EU)이 '이란 핵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지지하고 이를 위해 협력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9일 보도했다.
IAEA와 EU 측 고위 관계자들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해 핵 폐기를 대가로 제재 해제를 약속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IAEA와 EU는 성명을 통해 JCPOA 이행을 위해 양측이 긴밀한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르넬 페루타 IAEA 수석 조정관은 EU는 IAEA의 협력 파트너로서 이란 핵합의 감시와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IAEA는 그동안 이란 핵합의 이행을 감시해왔으며 핵합의 체결 당사자인 주요국가와 이란의 관리들은 서너달에 한 번씩 만나 핵합의 이행을 평가해왔다.
이란과 6개 국제중재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 독일)은 2015년 7월 이란 핵 문제 해결에 합의하고 이란의 핵 개발 중단과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JCPOA를 채택했다.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수정, 보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12일 대이란 제재유예를 연장하기는 했지만 이란의 핵개발 활동 제재 영구화, 탄도미사일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 내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핵합의를 절대 수정할 수 없고 핵 문제 이외에 어떤 다른 사안(탄도미사일, 테러 지원)과 핵합의를 연계하도록 용납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EU와 영국, 프랑스, 독일은 지난 달 미국 측에 이란과 체결한 핵합의는 국제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도 국제사회에 이란 핵합의 준수와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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