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두 번째 아침 맞은 北응원단…더 밝고 여유로워
별다른 일정 없이 숙소에서 응원 준비…일부 인원만 개회식 참가 예상
(인제=연합뉴스) 임채두 정회성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 등 강원도 인제에 여장을 푼 방남단은 9일 밝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두 번째 아침을 맞았다.
인제스피디움에서 머무는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아침 식사로 일과를 시작했다.
방남단은 두툼한 방한 소재로 만든 붉은색 체육복을 차려입고 오전 7시 10분부터 삼삼오오 콘도 로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20대로 보이는 응원단 소속 젊은 여성들은 식당으로 이동하기 전 인원점검을 하는 동안 시종일관 밝은 얼굴을 보였다.
서로 머리 모양을 매만져주고, 소곤소곤 대화하며 미소 짓는 모습이 콘도 유리문 밖에 모여있던 국내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열풍기 앞에 옹기종기 모여 손바닥을 비비거나, 호주머니에 양손을 찔러넣고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고 서 있기도 하는 등 도착 첫날 긴장된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응원단과 다르게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패딩점퍼를 함께 갖춰 입은 방남단 남성 관계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오전 7시 30분께 콘도에서 약 200m 떨어진 호텔 식당으로 이동한 방남단은 스피디움 측이 제공한 뷔페식으로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스피디움 측은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체류 인원 모두가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응원단은 약 40여 분간 이어진 식사를 마치고 콘도로 복귀하는 길에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복도를 따라 이어진 방을 찾아 들어가면서 취재진을 향해 손 흔들거나 미소 짓는 등 여유를 보였다.
방남단 대부분은 이날 별다른 외부일정 없이 숙소에 머물며 남북 단일팀 등을 위한 응원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자단과 응원단 일부는 오후 8시부터 열리는 개회식 취재와 참석을 위해 평창올림픽플라자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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