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초등학생 형제 가스중독사…9일 현장 감식(종합)

입력 2018-02-08 18:59
수정 2018-02-08 20:31
아파트서 초등학생 형제 가스중독사…9일 현장 감식(종합)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7일 오전 7시께 충남 서산시 인지면 한 아파트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A(9)군과 동생(7)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군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아이를 깨우러 방에 들어갔는데, 둘 다 의식이 없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서산소방서 구조구급대가 두 아이를 발견했을 당시 모두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8일 숨진 두 아이를 부검한 결과 모두 체내 가스농도가 과다하게 검출돼 가스중독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아이들 방과 가까운 베란다 쪽에 있는 보일러실 배기가스 연통 틈새가 벌어져 배기가스가 외부로 나가지 못한 점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새벽녘 아이들 방 쪽에서 '쾅'하는 소리가 났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가스보일러실 쪽 기기 이상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내일(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서가 공동으로 현장 감식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80208197600063_03_i.jpg' id='AKR20180208197600063_0301' title='충남 서산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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