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꼼짝 마"…경주 농촌 현금취급업소 신고시스템 보급
바닥에 놓인 스위치 밟으면 경찰에 자동 신고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경찰서가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있는 금융기관이나 편의점과 같은 현금 취급업소에 비상신고시스템을 보급한다.
9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주는 면적이 1천324㎢로 서울의 2배로 전국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2번째로 넓다.
이러다가 보니 도심지나 경찰 치안센터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새마을금고, 미용실, 금은방 등이 많다.
이런 기관이나 업체 가운데 범죄 신고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상당수 있다.
이에 경주경찰서는 읍·면에 있는 금융기관을 비롯해 편의점, 금은방, 미용실 등에 비상신고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경찰이 보급하는 신고시스템은 발판 신고전화(풋 SOS 시스템)다.
발판 신고전화는 범인이 눈앞에 있으면 전화기의 수화기를 내려놓는 방식으로 신고하는 한달음시스템을 쓰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전화기의 수화기를 내려놓는 것은 물론이고 휴대용 리모컨 버튼을 누르거나 바닥에 놓인 스위치를 발로 밟으면 경찰에 신고된다.
배기환 경주경찰서장은 "최근 농촌이나 오지 금융기관에서 은행강도 사건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범죄를 방지하고 만약 발생했을 때 빠르게 신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보급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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