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민병대, 시리아 동부서 민간인 처형식 살해"

입력 2018-02-08 17:08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 동부서 민간인 처형식 살해"

아랍권 매체 '살해 영상 유포' 보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동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 쿠르드 민병대가 지역 주민을 처형식으로 살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야는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지휘관이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총살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유포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에서 YPG 제복을 입은 대원이 평상복 차림의 남성을 벌판에 세우고 기관총을 난사했다.

현장 활동가들은 이 영상이 이달 5일 데이르에조르 동부 바흐라에서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 IS가 최근까지 활개를 친 지역이다. 지난해 SDF를 앞세운 국제동맹군과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군이 유프라테스강을 기준으로 데이르에조르 동쪽과 서쪽을 각각 장악했다.

영상에서 민간인을 사살하는 남성의 신원은 YPG 지휘관 자히드 하마드 알압둘라이며, 미군 주도 IS 격퇴전에 동참한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일원으로 알려졌다.

SDF는 성명을 내어 "영상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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