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북미대화 절대적으로 필요"
(서울=연합뉴스) 박보람 이상현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 향후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내 생각에 그것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absolutely necessary)"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CBS 강연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녹화에서 '북미대화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갈등의 심화를 막기 위해 진지한 토론을 빨리 시작해야 하는 만큼 이런 대화는 매우 시급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를 위해) 우리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올림픽 계기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협상의 필요성을 모두가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과연 외교적 방법을 따르겠느냐는 질문에는 "유엔 대북제재가 북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안보리가 통일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북한이 경제적 발전과 국민의 삶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진지한 대화로 나오는 것밖에 방법이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최근 미국 일각에서 거론되는 '코피 전략'(제한적 정밀타격) 등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나 강경파도 합리적인 사람들도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강경파가 승리하지 못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적 관여가 (북핵)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녹화 분량은 9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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