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술단 공연 앞둔 강릉 아트센터 긴장감 팽팽
(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예정된 강릉아트센터는 8일 오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공연을 앞둔 삼지연관현악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릉아트센터를 찾아 오전 9시20분께부터 오전 리허설을 했다.
5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린 140여 명의 단원은 전날 오후 리허설 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아트센터로 들어섰다.
남녀 단원들 모두 왼쪽 가슴에 인공기가 박힌 빨간색 라운드티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이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내내 리허설을 한뒤 점심식사를 위해 낮 12시 20분께 버스를 타고 아트센터를 떠났다.
이들은 숙소로 쓰는 묵호항의 만경봉 92호로 돌아가 점심을 먹은 뒤 연주복 등을 갖춰 입고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단원들이 떠나는 강릉아트센터에는 공연단을 보려고 찾아온 10여명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를 외쳤다.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은 오후 8시부터 1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된다.
공연관람 티켓은 공연시각 2시간 앞둔 오후 6시께부터 추첨에서 선정된 사람과 초청자들에게 강릉아트센터 현지에서 배부할 계획이다.
공연이 개최될 강릉아트센터 주변은 주차장이 없고 주변에서 다소 떨어진 곳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해 관람객들은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던가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일찍 서둘러야 불편을 줄일수 있다.
한편 공연을 앞두고 단원들이 리허설에 들어간 강릉아트센터 주변은 전날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경찰력이 투입돼 경비를 강화하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정복 차림의 경찰관은 물로 사복 차림의 경찰도 곳곳에서 눈에 띄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이 예정된 강릉아트센터 진입로 주변에서는 오후 5시부터 4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보수단체의 집회가 계획돼 있다.
앞서 지난 6일 삼지연관현악단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입항한 묵호항에서도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이 참가한 기자회견과 시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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