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올림픽과 비핵화, 무슨 관계 있나" 주장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한반도 정세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강조한 논조를 보인 중국 언론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무엇을 얻어보려고 비루한 참견질인가'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지금 북남관계는 좋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바로 이러한 때에 역사의 반동들인 미국과 일본에 짝질세라(기울세라) 중국의 일부 언론들이 개별적 전문가들의 주제넘은 논조를 펴냄으로써 남의 잔치 분위기를 심히 흐려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일부 중국 언론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 매체가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강조한 전문가 주장을 소개한 점을 지적한 뒤 "남의 민족 내부문제에 코를 들이밀고 간섭하려는 주제넘은 행위"라며 "조선반도(한반도) 핵 문제의 본질도 모르는 우매한 논리,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과 남이 긴장완화와 평화에로 지향하고 있는데 속이 뒤틀린 자들의 불만의 표출로서 북남 화해 분위기에 집중된 국제적 시선을 분산시켜 놓으려는 심술궂은 행태"라며 "겨울철 올림픽과 비핵화가 과연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비핵화 종목이라도 있는가"라며 "현실과 경우를 무시하고 괴이하게도 비핵화 문제를 들고나와 억지로 결부시키니 남의 경사에 재를 뿌리는 행위로 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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